지난 월요일.. 저녁.. 24.25일 양일동안 집회과정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폭력 진압을 인터넷을 통해 보았습니다.
순간 속에서 치밀어 오르더군요. 회사일도 바쁘고 할일도 많아서.. 고작 3번밖에 집회에 못나갔지만. 그 영상들을 보면서 참을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쩌겠습니까. 집회에 나갔죠 뭐 ㅡㅡ;;;
광화문 가는 길에 아는 선배 한분을 만나서 막 도착하니 7시. 촛불 문화제가 막 시작하려 하더군요.
엉겁결에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초를 들고 함께 참석했습니다. 초를 들고 한창 함께 하던 중.. 아는 누나분에게 연락이 와서..그 분과 접선..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 누나분과 함께 다니게 되었죠.
집회가 마무리되고 자연스럽게 가두행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누가 앞에서 가자마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은 뉴스들을 많이 봐서 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두행진하다가.. 종각에서 경찰에게 막혀 버렸죠.
12시쯤부터 해서 30여분이상 대치가 진행되자.. 사람들도 점점 집으로 복귀하더군요. 저도 아는 누나를 보내고 집으로 갈려다가... 아무래도 사람들 빠지면 경찰이 토끼몰이(에워사서 시위대를 연행하는 경찰의 진압방식)를 할 거 같은 생각에 걱정이 되서 인도에 선 채 보고 있었습니다.
대략 1시쯤 되었을라나... 역시나 시위대 뒷편으로 경찰들이 토끼몰이를 위해 진을 짜기 시작하더군요. 앞에 있는 시민분들은 그저 앞에 모여있으면 안전할꺼라고 하면서..계속 대치중이고....

펼쳐질 광경이 눈에 선했습니다. 그래서.. 뒤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이라도 끌어야 한다는 생각 하나뿐이었죠.. 머 사실 저 혼자 어떻게 해볼 상황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뒤쪽으로 가니.. 몇몇 분들이 앉아계시더라구요.. 저를 포함해서 사람이 조금
늘어나서 8차선을 1줄로 메울 정도의 인원이 되었습니다.
그때 한 분이 먼저 애국가를 부르시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구호
"전경들아 사랑한다"
"민주경찰 함께하자"
그러는 사이에... 전경들의 포위망은 좁혀오고.. 뒤를 힐끗 보니.. 아직도.. 사람들은 안빠지고 있더라구요...
결국 경찰들이 바로 코앞까지 온 상황이 되었고... 결국.. 이제 그냥 돌아갑시다라고.. 모두 일어나는 순간.. 덮쳐오는 경찰들...
어느샌가 저는 4명의 경찰에 들려서 닭장차를 향해 실려가고 있었습니다 ㅡㅡ;;

이 사진이 저는 아닙니다.. 예시 사진^^;;;
그리고.. 한 명.. 두 명.. 닭장차에 실리고..
어느새 거리는 연행당하는 사람들과 도망치는 사람들. 항의하는 사람들로
혼란한 상황에 휩싸였습니다.
그렇게 혼란한 새벽은 지나가고.. 저희는 전경차량에 실린 채 어디론가 향했습니다. 어디로 향하냐고 묻자 아마도 서대문 쪽이라고 하더군요.
그 순간에 전화로 몇몇 분들에게 연행사실을 알리고..(일단 회사에 알리는 게 급선무였죠) 있으니... 아는 분이 다행히 진보신당쪽에 먼저 전화를 걸어 주셔서.. 진보신당쪽과도 통화 후 변호사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서대문 경찰서.
서대문 경찰서로 연행된 일행은 총 9명이었습니다.
투니버스 보여주세요라는 말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그 여고생 1명과 특전사 동호회 2분. 엔시소프트 프로그래머 1분. sk텔레콤 대리점 직원 1분. 그리고 mb반대 까페 회원 한분. 목사 2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까지 9명이었습니다.
오자마자 경찰은 빨리 진술하면 빨리 보내주겠다고 어서 진술하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어떻게 했냐구요? 그냥 묵비권행사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저같이 묵비권 행사하시고 또 어떤분들은 바로 진술 시작하시더군요.
저도 묵비권 행사하던 중 걸려온 진보신당 이덕우 변호사님의 전화를 받고 의논 후 진술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긴 했지만..정말 질문 유치하더군요.
"대책 협의회와 도대체 무슨 관계냐"
"아고라라는 단체와 무슨 관계냐?"
"아고라회원이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이없는 질문에는 어이없게.. 그리고 일상적인 질문에는 그냥 일상적으로.. 그렇게 진술하고 고쳐쓰고..그러다 보니 어느덧 새벽 4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진술이 어느덧 끝나고..형사들도 졸린 지 빨리 유치장으로 보내려고 안달하더군요. 2명씩 또는 3명씩 유치장으로 끌려가고.. 저도 유치장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가본 유치장.. 쇠창살을 보는 순간..마음이 참 답답했습니다.
'내가 어쩌다가 유치장에 다 들어오게 되었나 ㅡㅡ;'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들어가니 유치장 관리하는 경찰 1분이 계시더군요.
그분 왈
"1시간에 1명씩만 들어오는거 가능합니다"
그 말 듣는 순간 형사 포함해서 모두 벙찐 표정 되었죠 뭐 ㅡㅡ;;;
그럼 9시간동안 가만히 서있으라는 말인가?
형사와 그 경찰이 좀 실랑이를 하더니... 결국 그냥 일단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새벽5시.. 서대문 유치장에서의 첫 밤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ps.쓰다보니... 좀 길어져서..
2개로 나누어서 쓰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