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지친 몸을 집에서 잠시 뉘이고 잠에서 막 깨어서 무의식적으로 텔레비전을 틀었습니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TV채널을 돌리다보니 영웅시대를 재방송해주고 있더군요. 그 영상을 보니 이명박대통령의 젊은시절을 연기하는 유동근씨가 보이고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 관련되어서 박정희대통령과 정주영 회장이 개통식에 참석한 부분이 마침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영상을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보고 있다가 문득 머리속을 무엇인가가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아.. 그래... 이명박 대통령의 3-40대.. 그때 그가 본 국가운영을 지금 행하고 있구나!'
'그의 머리속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대운하가 같은 선상에 있겠구나!'
사람은 보통 30대에서 40대까지가 가장 인생에서 활동력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때 자신의 인생 커리어를 쌓게 되고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 지를 익히고 습득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던 그 시기. 우리나라는 독재국가였습니다.
더구나 그가 일하던 현대그룹은 건설회사라는 특수성 때문일지라도 합의와 타협에 의한 논의구조가 아닌 정주영 회장 1인의 판단에 의한 수직적 구조였고 결과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과정과 불편도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사회구조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가도를 달렸던 사람입니다. 결과를 내기 위해 과정과 수단은 중요하지 않다고 마음 속 깊이 세뇌된 사람인 것입니다.
그의 머리속에는 지금 국민들의 소요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을 반대하던 시민들과 같은 선상속에 배치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국민들의 투정을 받아주기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의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이 올바른 대통령의 길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부고속도로에 대해 반대하던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해서 결국 성공을 일궈낸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이 그가 닮아야 될 국정운영자의 모습으로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개발도상국이었고 절차적 민주주의가 말살되어 있었고, 특정한 개인의 뛰어난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되었던 때가 그때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미 절차적 민주주의가 완성되어 가고 있고,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해있으며 결과 위주의 무리한 성장정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구조가 아닌 상황입니다.
이렇게 환경이 바뀌었는데 국정운영 마인드는 70년대인 대통령이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인 것. 그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두고보고만 있어야 될까요?
아닙니다.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달라도 한참 달라졌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서 그때와 같은 불도저식 밀어붙이기가 2008년 대한민국의 국정운영방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촛불의 힘으로, 사람의 힘으로, 우리들 양심의 힘으로 그것을 막아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사는 이 대한민국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는 길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