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양비론적인 글들이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음 메인에도 청와대 행진을 비판하면서 촛불행진에 순수성이 더렵혀지고 있다는 식의 글이 장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단 이 글 이외에도 전경들을 옹호하면서 불법거리시위를 한 국민들이 원인제공자라는 식의 글들이 인터넷에서 서서히 범람하고 있습니다.
그런 글들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민중을 어리석은 대상으로 폄하시키면서 자신들은 대단히 공정하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글을 쓴다는 것을 풍기려 애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3자의 위치에서 둘다 나쁜데 어쨋든 폭력은 안좋은 것이니 시민들이 자제해야 한다는 뉘앙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습니다.
폭력을 과연 시민들이 썼냐는 것입니다.
정말로 시민들이 먼저 폭력시위를 하고 전경들을 힘으로 밀어낼려고 했다는 사실적인 근거가 있어야 그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지금 인터넷에 넘쳐나는 집회 참가자들의 피흘리는 사진과 영상에 버금가는 전경들의 모습이 보여야 형평성을 맞출 수 있습니다.
아니 더 하다못해 왜 사람들이 전경 버스에 올라갈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그들은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기계음처럼 평화시위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뿐입니다.
평화시위 좋습니다. 누가 머라고 합니까? 시민들이 지금 평화시위 안하고 있습니까?

이 시민들이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도로 점거 시위가 잘못이라구요? 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도로 가두 시위를 하면서 단지 종이 피켓만 들고 시위하는 것에 대해 물대포를 뿌리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것이 과연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이 처음부터 무작정 거리로 뛰쳐나왔습니까?
왜 그들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왜 그들이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지난 주 몇십명이 무차별적으로 연행되던 그때의 이야기는 왜 하지않습니까?
전경들에게 손벌리면서 이제 안전하게 해산할테니 돌아갑시다라고 뒤돌아선 시민들을 사지를 붙잡은 채 전경버스안으로 데리고 가던 그 이야기는 왜 하지 않습니까?(제가 직접 당한 일이니 꾸며낸 이야기라고 댓글 삼가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인해 고통받는 시민들은 왜 이야기하지 않고 그 부당한 공권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는 시민들을 비판하십니까?
당신들의 주장대로라면 인류가 생겨나고 지금까지 비폭력적으로 행해졌던 모든 저항운동은 비판 아니 비난받아야 되고 연행되고 탄압받아야 될 사안들입니다.
간디의 비폭력, 마틴루터 킹의 비폭력. 그 모든 시민들의 저항 운동을 모두 부정하는, 지금의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낸 모든 시민들의 저항을 바보로 만드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는 인식하고 계신겁니까?
수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국민들이 자신들의 저항권을 비폭력적으로 행사한다면 국가는 그 수위에 맞게 국민에게 대응해야 합니다.
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노약자가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위대에게 방패로 가만히 길만 막고 있어도 충분한 상황에서 그들을 억지로 밀어내는 그것이 과연 옳은 공권력입니까?
정말로 이 사태를 평화롭게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시위대에게 화살을 돌리지 마십시요. 시위대에 손가락질 하면서 한가롭게 유희나 즐기지 말고 그 글 쓸 시간에 이 모든 사태를 일으킨 정부를 비판하고 비난하십시요.
국민들을 거리로 이끌어 낸 진정한 배후인 이명박정부에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도 뻥끗못하면서, 그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최소한의 육체적실천도 하지 않으려 하면서 입으로만 고상한 척, 지식인인척 하지 말란 말입니다.
정말 평화시위를 만들고 싶으십니까? 주위 친구들 다 데려나오십시요. 몇십만의 촛불집회를 만들어내는데 힘을 보태십시요. 몇십만의 시위군중이 나오게 되면 충분히 촛불시위만으로도 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겁니다. 한가하게 품평할 시간에 그런 글이나 써대란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