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기회였을지, 나쁜 기회였을지는 모르지만 비교적 이런나이에 근 2~3년 이상 정치권, 그것도 꽤 핵심부에 몸담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한나라당은 아니었구요^^;;
지금 통합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집단이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때부터 때로는 직접적으로 때로는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왔었고, 2006년부터 지금은 미국으로 떠나신 대선후보였던 정치인의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캠프맴버로서 생활을 한 적도 있습니다.
2008년 4월 총선 때 정동영 후보의 동작 캠프맴버로서 뛰었던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은 정치권과는 꽤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치권에 계신 지인분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통합민주당에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분들에 대해서도 일반인들과는 달리 조금은 더 자세한 면을 들여다 볼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은 범위내에서나마 짧게나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 사람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1. 정세균 신임 당의장

신임 정세균 당의장 출처:뉴시스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고작해야 한 두번 정도 먼 발치에서 얼굴을 볼 기회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의도에서 떠도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임시나마 하셨던 분이고 그 당시 산자부 장관으로 가기 위해서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그만뒀을 때 많은 이야기들이 여의도에 떠돌았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정세균의원이 용꿈(대통령?)을 꾸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을 했었을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반적인 국회의원 신분이 아닌 당 지도부나 도지사급 이상의 선출직 선거에 나서기 위해서는 일정정도의 행정경험은 큰 도움이 됩니다.
입법부와 행정부는 분명히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체계를 경험했다는 것은 행정부를 다뤄야 하는 곳으로 나가기 위해서 큰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일찍이 노무현대통령도 자신의 해양수산부 장관 경험이 대통령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고 그러한 자신의 경험에 맞추어 자신이 키워줘야 겠다고 생각한 정치인들의 경우 가능한한 내각에 입각시킨 바 있습니다.(정동영,김근태,유시민,천정배 등)
정세균 의원의 산자부장관 입각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세균 의원 자신도 일정정도 큰 꿈이 있기에 그러한 제안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구요.
사실 그 당시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했던 점은 정세균의원이 당의장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세균 신임 민주당 의장을 가리켜 관리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세균의원은 일정정도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가지고 있고(열린우리당 당의장 당시 사학법을 통과시켰죠. 결국) 당 내 친화력이나 장악력에도 높은 점수를 받는 인물입니다.
정세균 당의장이 열린우리당 당의장시절 발휘했던 그러한 능력을 이번에도 발휘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송영길 최고위원

송영길 최고위원
송영길의원 역시..머 직접적으로 아는 의원은 아닙니다. 몇번 뵐 기회는 있었지만..제 이름은 아마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얼굴은 알지도 모르겠군요 ㅡㅡ; 전에 제 얼굴을 알아보는 척 한적이 한번인가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대신 송영길의원의 비서관을 했던 선배를 통해 송영길 의원에 대해서는 조금은 이야기를 많이 들은 편입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때 송영길 의원이 정동영 후보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는 편이구요.
사실 전 송영길 의원에 대해서는 그리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지요. 지난 경선 당시 정동영 후보의 인천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이야기한 지 하루만에 급작스럽게 손학규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우리 캠프 사람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때린 기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여러가지 측면에서 줄을 타기 위해 눈치를 보는 의원이라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송영길 의원의 경우 여의도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관리는 탁월합니다. 민주개혁진영의 국회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취약한 측면이 많은 반면에 송영길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져놓은 의원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18대에도 무난히 3선에 성공했죠. 그리고 송영길 의원의 경우 확실하게 용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연구소도 준비하고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386의원들이 낙선한 상황에서 3선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386의 대표주자로서 송영길의원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최고위원 선거때는 구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열린우리당 출신의 거의 모든 계파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친노진영도 안희장+송영길로 다들 찍었다고 하네요 ^^;
3. 안희정 최고위원

안희정 최고위원
안희정 최고위원의 경우 직접 뵌 적은 딱 한번 있습니다. 물론 먼발치에서 뵌 적은 많지요. 더구나 제 주위에 노사모 출신의 지인들도 많고 이번 선거때도 도와준 사람중에 지인이 많기 때문에 안희정 최고위원에 대한 이야기는 꽤 많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안희정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매우 후합니다. 전략적인 능력이나 실천력,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이상에 대한 진정성. 현실을 바라보는 냉철함 등등.. 노무현이라는 거목을 만든 1등공신답게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평가가 여의도의 많은 사람들의 평가입니다.
특히나 이광재 의원과 비교해서 후하게 점수를 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광재의원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욕심에 지나치게 매달린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은 반면 안희정 최고위원의 경우 자신이 모시는 주군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또한 가치를 위해서 자신의 많은 것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안희정 최고위원도 후한 평가를 내릴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직접 일을 같이 하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친노 계열의 한 단체에서 2006년 비공개로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안희정씨를 모시고 세미나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감동받았던 측면은 그가 이상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사회주의를 꿈꾸던 사람이었지만 현재 자신이 서있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그 현실의 틀 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점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명백하게 정치적으로 재기에 성공했으니 앞으로 그가 훨씬 더 크기를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노무현의 계승자는 유시민이 아닌 안희정이고 그가 되어야 합니다.
4. 김민석 최고위원

김민석 최고위원
김민석 최고위원. 2002년을 거치면서 김민새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진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근 5년이 넘는 세월을 야인으로 있어야 했지만 결국 화려하게 복귀하는데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의 경우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한 선배가 김민석 최고위원의 최측근입니다. 반면에 또 저하고 오래 활동해온 노사모 출신의 많은 선배들에겐 역적중의 상 역적입니다 ㅡㅡ;;
그래서 참 극과 극의 평가를 다 들을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한 쪽에서는 간사하고 의리없는 정치모리배로 평가하는 반면 또 다른 측에서는 진정성 있고 똑똑한 정치인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은 있습니다. 그가 정치의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정치의 흐름을 탈줄도 아는 똑똑한 정치인이라는 점입니다.
지금은 블로거로서 열심히 활동중이신 김진애씨의 평가도 매우 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난 총선 당시 당 내에서 유일하게 여론을 좀 읽을 줄 알던 정치인은 김민석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과거의 경력을 떠나서 전 김민석이라는 정치인이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가 조금은 더 가치 중심적인 정치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의 홈페이지에 있는 남북 연합에 대한 공약이 참신한 것처럼 그 자신도 조금은 더 참신한 이미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5. 이미경 사무총장
이미경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전 들었던 일화 하나를 소개하는 것으로 갈무리 하려 합니다. 지난 총선 당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여론조사 결과 매우 힘든 것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단 한곳 무조건 이긴다고 사람들이 평가했던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 지역이 바로 이미경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은평갑이었습니다.
그 선거구의 경우 2007년 재보궐선거에서도 유일하게 기초의원이 민주당쪽에서 당선되었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여성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역구 관리가 매우 탁월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비단 지역구 관리뿐만이아니고 여의도 내부에서도 평판이 매우 좋은 정치인중에 한분이시죠. 지금 통합민주당의 현실에서 이미경 사무총장은 매우 훌륭한 인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쓰고 보니..별 영양가가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직접 겪었고 알던 분들은 워낙 많이 18대 총선에서 낙선을 하신지라 ㅠㅠ 살아남은 분들이 별로 없군요.
전 민주당에서 희망을 90프로 이상은 거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10프로는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아마 많은 진보개혁진영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마음일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10프로를 다시금 50프로 이상으로 만드는 것은 국민의 몫이 아닌 바로 민주당 자신의 몫입니다. 그들이 정신차려서 다시금 민주개혁진영의 희망으로 우뚝 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