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삭제 : 고재열 기자의 착각, 블로거기자와 기자 블로거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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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설닷컴 2008/12/09 19:54

    사소한 팩트 정정,
    촛불집회 때 기자들도 연행은 많이 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 곧 훈방되고, 벌금형을 맞지도 않는다는 것이죠.
    보통 때는 사과까지도 받는데, 촛불 정국 때는 그런 대접까지는 못받았구요.

    제가 착각을 많이 했군요.
    블로거에서 기자로 신분이 바뀐 뒤 그 적나라한 차이를 경험한
    박형준님의 글을 읽어보면 저의 착각을 더 확실히 알 수 있죠.
    그 착각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려고 했던 바는,
    '블공정 경쟁'의 정도가 생각보다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블로거가 스스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니까요.

    블로고스피어는 기자블로거의 진출로 새로운 판이 되었고
    그리고 스페셜리스트들의 진출로 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전자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두고, 후자는 전문성을 두고
    일반 블로거들과 겨루게 될 것입니다.

    이슈형 현장형 취재형 블로거는 기자블로거와 다툴 것이고
    취미형 논평형 아카이브형 블로거는 전문가들과 다툴 것입니다.
    그들과 경쟁해서 승리했을 때는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수상자가 아니라,
    '가요대상' 최우수상 수상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비유하자면 다음블로거뉴스는 블로고스피어의 이마트입니다.
    입점하게 되면, 좋은 자리에 배치되면 엄청난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죠.
    그런데 이마트는 이마트의 논리가 있습니다.
    우리 제품이 알고보면 더 좋은데, 우리 제품이 알고보면 더 싼데,
    이마트가 입점을 시켜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있는 제품을 선호할 테니까요.
    결국 이마트가 입점을 시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미디어몽구'처럼 이슈 현장을 스스로 찾아 나서거나
    기자보다 먼저 가서, 기자보다 나중까지 남아서 취재하거나
    지명도를 높여서 초청 받거나,
    혹은 '미네르바'처럼 전문가보다 더 적중시키거나,
    그렇게 되면 아무도 무시 못합니다.

    같은 기자라도
    조중동 기자와 방송기자
    이들을 제외한 일간지 기자,
    일간지 기자가 아닌 주간지 기자, 인터넷 기자,
    경쟁 조건은 다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강점이 약점이 되고
    약점이 강점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족으로 기자실과 보도자료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저 기자실 하루도 출입 안하고 지금까지 기자생활 했습니다.
    저 보도자료로 특종 한 적 한번도 없습니다.
    기자실은 '기자들의 온실'일 뿐이며
    보도자료는 앞서 지적했듯이
    낙종을 하면 안되는 '기자들의 보험'일 뿐입니다.

    인터넷 덕분에 보도자료는 거의 실시간 기사화 됩니다.
    기사를 그냥 보도자료처럼 참고하시면 됩니다.
    '보도자료 컴플렉스'는 벗어나 주셨으면 합니다.
    기사의 이면을 발견해서, 기자를 넘어서는 블로거가 되시길 바랍니다.

    발가는대로라는 기자블로거가 있습니다.
    이 분이 정유회사에서 출입해서,
    정유회사에서 보도자료 받아서 기름값 특종하는 것 아닙니다.
    출입하지 않아서 정유회사 출입하는 기자들은 못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보도자료 받아보는 기자들처럼 안주하지 않아서 특종을 하는 것입니다.
    이 분은 계속 편집부에만 계신 분입니다.
    기자실과 보도자료를 모르고 살아오신 분입니다.

    잘하는 사람처럼 당신도 잘하라 라고 말하는 냉정한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지,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지 않습니다.
    그럼 건필하시고, 계속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이스트라 2008/12/09 23:07

      긴 댓글을 달아주셧는데.. 저도 긴 댓글을 달기보다는 새글로 답변을 대신하려 합니다. 글을 쓰면 트랙백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긴 답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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