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고재열 기자의 다음 블로그뉴스 기자상에 대한 글을 읽고 짤막한 소회를 남겼다.
오늘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글을 훝어보다가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고재열 기자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의 주제는 최근 논란이...
그리고 그 글에
대해 고재열기자가 장문의 댓글을 남겨 주었다.
이 글은 그 댓글에 대한 답변이자 앞서 마저 이야기하지 못한
기자블로거와 일반 블로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시작하는 것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편할 것 같다.
나는 기자들이 블로그를 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편이다.
그들이 일반 시민들이 미처 얻지 못하는 여러가지 정보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신이 속해 있는 매체의 특성이나 일반 언론기사의 특성상 보도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매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결코 비난받아야 될 대상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전 글에서 나는 왜 기자블로그와 일반 블로그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나.
이유는 간단하다. 기자 블로그들 스스로 일반블로그와 똑같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과 일반블로그의 차이점을 명백하게 인식해야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또 하나의 이유를 덧붙이자면 독설닷컴에서 이야기한 글들에 대해 부분부분 반박해야 될 사항이 있다고 느꼈을 뿐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보 전달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과 일반인들이 뉴스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태생적 차이점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고재열 기자는 댓글로도 자신은 보도자료를 쓰지 않는 기자고 기자실을 쓰지 않는 기자라고 했지만, 보도자료를 쓰고, 기자실을 출입한다는 것이 기자와 일반인의 차이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한 정보 접근성에 있어서 일반인과 정보를 다루는 직업인 기자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다시 예를 들어볼까?
고재열 기자의 핸드폰에 있고 그가 직접 통화되는 사람들 중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사람이 꽤 많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나?
다른 일반 블로거들이 사실 확인이나 소재 획득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정보원과 기자출신 블로거들의 정보원은 원천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나?
그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환경이 다른 것이다.
자신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직업에 대해 남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또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련되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비교우위의 정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 정보들을 맛깔좋게 가공해서 글로 만들어내는 것이 소위 말하는 블로거들이다. 그리고 기자블로거들은 다른 일반블로거들보다 그 정보의 획득량과 접근통로에 있어서 비교우위에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것도 월등히 말이다.
그것을 왜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사실은 사실로 인정하면 되는 문제다.
사람들이 기자블로거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그러한 정보획득의 차이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기자블로거를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소통형 글쓰기가 아닌 언론기사형 글쓰기를 하면서 그것을 자신이 일하는 매체에 중복개제하는 일부 기자들의 성의 없는 글쓰기에 눈쌀을 찌푸릴 뿐인 것이고, 출발선상이 다른 상황에서 동등한 잣대로 평가하는 포탈의 잣대에 대해 불공평함을 느끼는 것 뿐이다.
다른 신생 블로그들이 가질 수 없는 혜택을 기자 출신 블로그들은 받고 있기에 느끼는 불편함인 것일 뿐이다. 기자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미디어형 블로그를 추구하는 사람은 의외로 매우 적다. 대부분은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소위 기자블로거들 중에서 블로그를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맹점 중 하나가 다음 블로거뉴스에 자주 오르내리는 미디어형 블로그가 블로그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이다.
블로그는 툴일 뿐이다. 그 툴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
고재열 기자는 "
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블로그를 개인 미디어로서 운영하고자 하는 블로거들이지 블로거 전체가 그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블로고스피어는 기자블로거의 진출로 새로운 판이 되었고 그리고 스페셜리스트들의 진출로 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전자는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두고, 후자는 전문성을 두고 일반 블로거들과 겨루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라는 자유로운 툴을 이용해서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블로거라는 일반 명사를 규정지을 수 있는 범위이고, 그 범위하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수많은 방향성을 가진 개개 블로그들이 갈라지게 된다.
그러한 툴을 자신들이 이해하고 자신들이 운용하는 방식대로만 규정지은 채 그들을 성격지어 버리는 것. 너무 성급한 일반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하나더... 대부분이 직장인인 일반 블로거들이 몽구나 박형준처럼 활동할수는 없다.
그들은 수많은 블로거들 중 현장취재에 특화된 소수의 전업블로거에 불과하다.
특수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그들처럼 왜 하지 못하냐고 말하는 것.
듣는 일반 블로거들이 과연 기분이 어떠할지..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
ps.보도자료에 관한 부분에서 보도자료의 공개에 대해 고민하는 고재열 기자님의 생각에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그래서 블로그코리아에서 시도하고 있는 블로그뉴스룸이라는 서비스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글을 이전에도 쓴 적이 있다.
고재열 기자님의 보도자료 공개에 대한 시도들이 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으로 안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2. 나는 고재열 기자님의 여러가지 시도들에 대해서 굉장히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독설닷컴 자체에 대해서 아무런 유감이 없음을 밝히는 바이다..(오해할 사람들이 있을까봐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