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여유가 생겨서 이것저것 글을 훝어보다가 독설닷컴을 운영하는 고재열 기자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의 주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음 올해의 블로거 기자상에 관련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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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고재열 기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지난 6개월 동안 ‘블로고스피어’라는 원형경기장에서 블로거들과 계급장 떼고 붙었다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기자가 아닌 블로거들은 나를 포함한 기자들이 더 큰 방패를 들고, 더 긴 창을 들고 싸우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단 이야기하자. 착각이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착각을 하셨다.
왜 고재열 기자의 말이 착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 하나씩 짚어보자.
먼저 고재열기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보도자료를 받아볼 수 있어서 유리하다. 기자 신분이라 취재하기가 용이하다. 여러 가지 지적이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아마 ‘뉴스를 찾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일반 블로거와 기자 블로거를 구분짓는 가장 큰 결정적 이유가 바로 위에 나와있다.
'뉴스를 찾는 것이 직업이라는말'
글을 쓰거나 만들어내는 환경에서 그것만을 하루종일 생각하는 사람과 다른 일을 같이 하면서 그것을 생각해야 하는 사람은 출발선상에서 부터 다른 선상에 놓여있는 것과 같다.
하루 종일 글을 쓰고 뉴스소재를 찾아야 하는 직업인 기자와 일반인은 글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아예 다른 환경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고재열기자는 그러나 사족을 덧붙인다.
" 보도자료에서는 절대 특종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출입기자의 보험일 뿐이다. 기자 신분으로 취재하는 것에 대해 촛불집회의 예를 들었는데, 이때 얻어맞은 기자가 열 명이 넘는다."
과연 그럴까?
보도자료를 아무 생각없이 옮긴다면 일반 언론사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특종이 안나올 수도 있겠지. 하지만 보도자료는 말그대로 자료다. 취재를 하기 위한 기초자료인 것이다.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취재방향을 잡을 수 있고 글의 소재로 쓸 수도 있으며, 기존 글의 참고 자료로 쓸 수도 있다.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참고하고 알 수 있는 정보량의 절대적인 차이.
그것이 바로 보도자료를 받아볼 수 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다.
쉽게 예를 들어볼까?
정치권에서 어떤 어떤 행사가 있고 어디어디서 기자회견이 있다는 것. 언론사 기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물론 그 보도자료 자체가 특종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현장에 갈 수 있다는 것은 특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된다. 그 현장에서 일반 언론사 기사로 쓰기는 적당하지 않지만 블로거소재로 쓸 수 있는 소재를 무궁무진하게 찾아낼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일반 블로거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나 바로 직전에나 그 행사에 대해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한 중요한 무기를 그저 보험뿐이라고 이야기하는 고재열기자의 생각에..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건지 묻고 싶다.
그리고 촛불집회 얻어맞는 것을 예로 들었는데.. 그냥 쉽게 이야기하자.
기자들이 맞는다고? 맞아봤자 얼마나 맞습니까? 아니 설령 사람들이랑 똑같이 줘터졌다고 치자.
(기자들이 맞은건 일반 시민들이 맞은 것에 비하면 맞은 것도 아니다.)
기자들 중에 구속되신분? 기자들 중에 연행되신분?( 정확히 정정합니다.
기자분들 중에서 유치장신세 지신분), 기자들 중에 벌금 맞으신 분?
한분이라도 있나요?
정말..저 부분에서..직접 연행되어서 유치장에서 40시간 이상 갇혀 있었고..1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맞은 사람으로서 분통이 머리끝까지 치미는 것을 느꼈다.
확실히... 내부인의 시각으로는 사실을 정확히 볼 수 없는 것일까라는 한탄과 함께 말이다 ㅎㅎ
그럼 다시 이어서 이야기해보자.
고재열 기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블로거들에게 기자블로거는 작은 적이다. 진짜 큰 적은 따로 있다. 기자의 전문성은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달자로서 전문성을 갖는다. 이를테면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블로거들의 진짜 큰 적은 바로 이 스페셜리스트들이다. ‘미네르바’와 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이 스스로 미디어화 한다면(미네르바와 같은 블로거가 곧 즐비해질 것이다), 전달자들의 역할은 사라진다. ‘블로고스피어’의 2차 폭발은 전문가들이 블로거로 나설 때 발생할 것이다. 이때가 되면 어설픈 전달자들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
쉽게 말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로거로 진출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블로거들을 위협할 요소이다. 단순한 전달자인 기자들에게 위협을 느낄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고재열 기자... 먼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블로거들은 제네럴한 스페셜리스트들이 블로거가 되는 것에 아무런 반감과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환영한다.
그들이 한 명의 블로거로서 자신들과 같은 위치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그들과 블로거대 블로거로서 동등하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기뻐하고 그들을 환영한다.
유명한 스타나 정치인, 또는 대중인사가 블로거가 되었을 때, 그들에 대해 일반 네티즌들은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그들이 경계하는 것은 그들이 블로그를 이용만 하려고 한다고 생각했을 때지, 그들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 그들은 만족해 한다.
그리고 이미 많은 스페셜리스트들이 블로거화 되어 있다. 블로그에서 소위 스타블로거가 된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이미 스페셜리스트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스타 블로거가 된 것이다.
요리면 요리, 영화면 영화, 만화면 만화 등등.. 소위 전문가라고 오프에서 명함파서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상식과 더 많은 경험, 그리고 더 쉬운 접근법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들은 스타블로거가 된 것이다.
고재열 기자가 하고 있는 중대한 착각은 다른 것이 아니다.
소위 블로거라는 틀을 자신이 접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몇몇 기자형 전업 블로거의 툴에 맞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아는 스타블로거는 발로 직접 뛰고 이슈에 대해 직접 기자처럼 활동하는 블로거들이지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글을 쓰고 지식을 이야기하고 소통함으로서 스타블로거가 된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소위 말하면 다음 블로거뉴스에 특화된 블로거기자들을 블로거의 전부인양 이해하고 그들만이 스타블로거고 파워블로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전달자인 기자들과의 경쟁에서 그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진짜 적은 그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기자 블로그에 대해서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그들을 블로거로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다음 블로그뉴스가 폭발적인 트래픽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트래픽을 일반 언론 매체에 속해있는 기자들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환경 조성을 하고 있냐고? 쉬운 예를 들어보자.
블로그뉴스 창 하단에 보면 파트너 추천 뉴스라는 것이 있다.

각 언론사 및 파트너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글들은 화면에 노출된다.
그리고 그 파트너에 속해있는 집단중 대부분은 언론매체이다. 다른 블로그서비스나 네트워크 파트너의 경우 오랜 기간 이미 파워블로거로 검증받은 사람들의 글을 소개하지만 언론매체 블로그들은 다르다.
자사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기자 블로그는 무조건 올라가게 되어 있다.
보통 신생 일반 블로그들하고는 출발점 자체가 다른 것이다.
비단 이런 문제만 있을까? 블로그뉴스자체가 뉴스성에 무게의 중심을 두다보니 속보성과 정보성에서 우위에 있는 기자블로거들을 베스트로 많이 뽑아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건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여러가지 요소에서 일반 블로거들은 기자블로거들과의 차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대고 같은 그라운드에서 같이 경쟁하는데 왜 기자블로거들에게 불만을 가지냐고 이야기한 들..
그 말이 무슨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재열 기자를 비롯한 기자 블로거들은 스스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말이다.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이려 한다. 물론 고재열 기자같은 기자블로거는 블로고스피어의 확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 문제인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고재열 기자가 일반적인 기자블로거가 아닌 특별난 소수의 기자블로거라는 점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