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청와대에 틀어박힌 채 국민의 불만을 외면하고 그저 자신의 주장만 이야기하기 바빴던 이명박 정부이기에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과연 어떠한 이야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은 쏠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수십만의 촛불이 광화문을 가득 메워도 제대로 그들과 이야기조차 하지 않으려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기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국민과 그가 대화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홍보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이번 국민과의 대화 추진을 둘러싸고 이미 내외적으로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과연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진솔한 대화를 할 의사가 있냐 없냐가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 원인으로는 패널 구성에 있어서의 중립성 논란 때문입니다.
이미 정부는 패널 구성과 관련해서 자신들에게 호의적이거나 국민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 유리해 보이는 패널을 중심으로 구성하려는 의지를 여러차례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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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에 대해 kbs측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에 패널 구성에 있어서는 생각보다는 중립적인 인사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선정된 패널로는 전문가 패널로 시사평론가 유창선씨와 시사in의 이숙이 뉴스팀장, 그리고 경제평론가 엄길청씨가 나온다고 합니다. 유창선씨나 이숙이씨의 경우 현 정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예리한 질문을 내심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섭외 패널 5명은 실향민 1세대인 남궁산씨와 대학생 성지현(이화여대)ㆍ이은혜(경희대)씨,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박기태 반크 단장이 출연한다고 하네요.
대학생들의 경우 촛불집회에 참여한 대학생과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대학생이고 노조위원장의 경우도 토공 주공 합병에 반대하는 노조측 인사인 상황입니다.
청와대 입장에서 패널 구성만 보면 꽤 불리하다고 여길만 하고, 실제로 국민과의 대화가 상호간의 토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진행에 있어서 청와대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답변하고 싶은 질문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답변한 채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변명하기에 그친다면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대화가 아닌 국정 홍보회로 끝날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리 패널들이 국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고 하더라도 답변자가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된다면..아무 소용 없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의 토론 습성은 이미 지난 2007년 대선토론회 과정에서 충분히 국민들이 경험한 일이기도 하구요 ^^;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대로만 나라를 운영하려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 자신도 이명박 정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이명박 정부가 계속 국민과 괴리감을 지닌 채 실패한 국가운영을 해나가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잃어버린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답을 안고가기를..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