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난 내 블로그에 글쓰기의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글을 썼다.
맞다..지금 자판에 손을 올린 들 글이 써질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않는다.
(역시나.. 위에 2줄을 쓰고 1시간후에나 다시 화면을 띄운 나 ㅡㅡ;)
그래도 글을 써야 한다. 왜냐고? 봉간님이 나에게 엉뚱한 짐을 떠넘겼기 때문이다.
TNC블로그에서 간만에 재미난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파도타기 놀이이다. 예전부터 블로그들 사이에서 가끔 유행하던 놀이인데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음 사람을 지명해가면서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다.
이번에 TNC에서 선정한 주제는 블로그는 나에게 ( ) 이다라는 주제이다.
자신에게 블로그가 어떠한 의미인지 그것에 대해 썰을 풀어보라는 말일진대...
상품이 '블로그히어로즈'라는 꽤 군침넘어가는 상품이라 사람들이 글을 꽤 쓸 것으로 보여진다.
나? 솔직히 책에는 별 흥미 없다. 정말 가치있는 책은 돈 주고 사는 것이 미덕이라는 것이 신조 중 하나인지라 이미 블로그히어로즈라는 책은 내 서가에 꼽혀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어제 글을 쓴 대로 요즈음 글이 너무나 안써지는 대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고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나를 지명해준 봉간님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글을 안쓸수는 없고..
그래서 끄적여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대한 나의 개똥철학을...
블로그란 나에게 무엇인가?
처음에는 좀 멋있는 단어들을 생각해보았다. 기회? 선물? 축복? 도전? 삶? 등등등...
이런 식의 주제가 던져지면 사람들이 흔히 쓰고 또한 가장 어울리는 단어들이 내 머리속을 왔다리 갔다리 끊임없이 헤집고 다니던 것이 30분.
그러한 쓸데없는 공상의 결과로 나온 단어는 결국 멋과는 거리가 먼 단어이다.
'애물단지' ㅡㅡ;;
나에게 블로그란 '애물단지'와 같은 존재이다. 버리고자 하나 버릴 수 없는. 버리기는 싫지만 너무나 버리고 싶은. 그렇게 끊어내고 싶지만 이제는 끊어낼 수 조차 없는 나의 일부분.
블로그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던져주었다. 내 삶의 진로를 많은 부분 바꿔놓기도 했고(직업을 바꿔놓고 있지..ㅡㅡ;) 나에게 참 많은 선물을 던져주기도 했고, 나에게 많은 기회를 던져주기도 했으며, 나에게 많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기도 했다.
반면 블로그는 나에게 이유없는 책임감을 던져주었고, 끝없는 의무감도 던져주었으며, 나의 이름을 걸고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나에게 뼈저리게 이야기해주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나에게 블로그는 애물단지이다. 버리고자 하나 이제는 버릴 수 없는 그런 애물단지.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그 애물단지를 평생끼고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일 것 같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그냥 애물단지 끼고 애물단지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ㅎㅎ
PS.다음은 민노씨님에게 바톤을 넘길 생각이다. 그 분에게 블로그란 과연 어떠한 것일지... 내 생각에는 꽤나 블로그라는 것에 대한 명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민노씨님 받으시라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