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머라해도 민주당임에 분명합니다.
한나라당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의원숫자로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려하던 MB악법의 연내처리를 막아내고, 합리적인 타협결과를 이뤄냈으며, 그동안 반MB전선에서 소외되고 잊혀져가던 당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 하는데 성공했으니까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기뻐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현재 반MB전선에서 실질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 집단은 분명 민주당임에 분명하고, 그러한 민주당이 뚜렷한 존재감을 획득할 때 반MB전선의 힘도 강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입법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도취되어 기쁨에 취해있는 것과는 별도로 민주당의 이번 입법전쟁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가지 면이 있지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민주당을 응원해주는 국민들을 포용할 그릇이 민주당 내에는 전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과거 2004년 지금 민주당의 전신인(민주당은 부정할지 모르지만) 열린우리당의 경우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들의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당비 내고, 당의 행사가 있을때는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선거때는 무료 자원봉사자로서 활동하고.. 열린우리당이 빠른 시일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데는 이러한 자발적 당원들의 몫이 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발적 당원들이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내에서 자발적인 당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요건이 마련되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내 민주주의와 상향식 공천제도를 당의 기본뼈대로 삼았던 열린우리당은 당 내에서 당원들의 소통의 장과 권한 행사의 요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던 당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도는 선진국 정당이라면 당연히 채택하고 있는 제도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과연 어떻나요?
참여민주주의를 위해 진력해야 할 민주세력들의 정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이
최소한의 절차적인 요건도 갖추고 있지 못한 허울만 민주정당인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당내 의견수렴과 당론 형성의 중심이 되어야 할 중앙위원회는 당이 열린 후 아직 한번도 개최되지 않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무위원회와 최괴위원회에 당의 거의 모든 당권이 집중되어 있음으로 해서 당권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는 모습도 지금 민주당의 모습입니다.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공간은 전혀 없습니다. 몇몇 정치꾼들만이 활개를 치고 다니고 당원들은 그저 숫자 채우기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이러한 민주당의 모습은 하체는 비실거리면서 상체만 튼튼한 비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한 후 한국의 정치제도와 사회제도는 20년전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서로 싸우면서 닮아간다고 민주당의 모습 또한 과거 평민당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명박을 반대하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당이 우뚝 서는 가장 빠른 길임을 그들은 왜 모르는 지 답답한 현실입니다.















